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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클라멘

시클라멘

시클라멘
  • 선녀의 옷이 변한 꽃 시클라멘
  • 꽃말 : 수줍음

봄 선녀들 중에서 가장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성격이 쾌활하였던 '시클라멘'을 신은 어느 선녀보다도 귀엽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시클라멘'에게는 꽃 소식을 전하는 쉬운 일만을 시켰습니다. 흙을 뚫고 돋아 나오는 꽃에게로 가서 신의 명령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긴 것입니다.

"자 앉은뱅이 꽃아, 넌 삼일 후에 꽃을 피우라고 신께서 말씀하셨단다. 흰 빛이나 보라 빛 중에서 네가 좋은 걸로 말야. 그리고 진달래 꽃아, 너에겐 아직아무 소식도 전할 게 없으니 그래도 잠깐만 더 기다려봐..."

이렇게 꽃을 찾아 다니면서 반가운 소식만을 전하는 일을 맡아 보았으므로, 모든 꽃들은 그 누구보다도 '시클라멘' 선녀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시클라멘'에게도 말 못할 괴로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제까지 자기를 사랑하던 젊은 양치기가 왜 그런지 자기를 멀리하려는 눈치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시클라멘'은 자기를 멀리하려는 젊은 양치기를 붙들고 울면서 그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양치기는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들에 꽃이 피지 않아서 양들의 먹이가 없으므로, 그것을 찾아 다니느라고 너를 찾을 겨를이 없었단다."

다만 이 하나만의 이유 때문이었다면, '시클라멘' 선녀에게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클라멘'에게 있어서는 신의 명령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양지기와의 사랑이었습니다.

때문에 신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꽃을 피우라고 들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재촉하였습니다. 그런데 양치기의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양 때의 먹이 때문이 아니라, 냇물의 여신과 숲에서 사랑의 놀이를 즐기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시클라멘'은 배반당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더 이상 땅에 내려오기가 싫어졌습니다. 더구나 신의 명령까지 어긴 자신의 추한 행동이 스스로 미워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늘을 오르내릴 때 입던 옷을 벗어 던졌습니다.

이때 그 옷이 땅 위에 내려와 꽃으로 피어난 것이 '시클라멘' 이었습니다.

치 하늘로 오를 듯 나비 모습을 한 시클라멘은 선녀의 옷이 변해서 피어난 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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