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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자료실

제목
&#34엄마 때문에 공부하기 싫어요!&#34
  • 등록일2003-03-10 15:53:41
  • 작성자 관리자
내용
 
 
  일곱 살 외동딸을 둔 변주영(36·충북 청주시) 씨는 요즘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주위로부터 늘 ‘영특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자라던 딸아이가 얼마 전부터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좋아하던 책도 읽지 않고, 매사에 “하기 싫어!”라는 말부터 뱉어낸다. 책을 찢거나 “아이, 지겨워!”라고 중얼거리기까지 하는 딸아이를 그냥 두고 보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한다. 

변씨의 경우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다가 갑자기 싫어하게 됐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와 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 이세용 소장은 정상아가 공부하기 싫어하는 원인을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엄마들은 물론이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 일을 하던 엄마들도 최소 2~3년에 걸친 출산과 육아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다시 사회로 편입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럴 때 아이 키운 일이 경력으로 인정된다면 엄마들에게는 큰 용기가 될 것이다. 지난 몇 년 간 열심히 아이를 키운 엄마들이 그것을 최대의 경쟁력으로 내세워 할 수 있는 몇 가지 일을 소개한다. 

 

 첫째, 공부가 지겨운 경우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 특히 변씨의 아이처럼 어릴 때부터 영특하다는 소리를 듣고 자라다가 갑자기 공부를 지겨워하는 아이의 뒤에는 대개 ‘자녀 학습중독증’ 부모가 있다. 한참 뛰놀 나이에 책만 붙잡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아이에게는 지겨울 수 있다. 이런 경우 부모는 억지로 공부시키는 존재란 인식을 아이로부터 지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는 부모 스스로가 자신이 환자임을 인정하고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둘째, 상처받았을 경우다. 성장기 아이들은 예민하다. 부부싸움을 자주 목격하거나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은 심리적인 상처를 받아 공부를 싫어하게 된다. 원인인 부모가 달라지는 것이 최선책이다.

셋째, 과보호가 문제가 된 경우다. 모든 것을 부모가 챙겨주는 것도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공부는 뇌뿐만 아니라 손 등 모든 감각이 동원되는 일종의 ‘운동’이다. 틀리거나 미숙하더라도 아이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내버려둬야 한다. 부모의 영역은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지 공부의 동반자가 아니다. 한걸음 물러나서 아이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동기부여가 안 되는 것도 문제다.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만 정서적으로 빈곤한 아이들 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다 가질 수 있게 해줄 경우, 아이는 노력해서 얻는 즐거움을 모르게 된다.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하기 위해서는 낮은 학습목표부터 하나씩 달성해 나가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고, 목표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서 책임감도 함께 길러줘야 한다. 

다섯째, 어려서부터 독서의 생활화가 안 된 아이들은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책에 재미를 붙이도록 부모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아이 옆에서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도우려면 시급하게 고려되고 보호되어야 할 것이 ‘아이의 상태’다.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려고 학습을 강요하거나 기억하지 못한다고 꾸지람으로 아이들을 불안에 빠뜨리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것은 굉장히 좋지 않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슬기롭게 가르치고 싶어도 오히려 머리를 쓰지 않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 대한 기대를 잠시 접어두고 간섭을 멈춰야 한다. 대신 담담한 마음으로 아이를 관찰하며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는 아이의 자발성을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 책상을 정리하는 작은 행동에서 공부하려는 자발적인 마음이 싹트며, 부모는 이런 것들을 반가워해야 한다. 지지해 주고 다독거려주는 믿음이야말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임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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