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 아내와 로또복권 상세내용
- 제목
- 어부의 아내와 로또복권
- 등록일2003-02-24 16:08:11
- 작성자 관리자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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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닷가에 가난한 어부와 그의 아내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부의 낚시에 말하는 물고기가 올라왔습니다.
자신은 마법에 걸린 왕자라며 놓아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어부는 놀라서 놓아주었습니다.
또 빈손으로 돌아 온 남편이 오늘 일을 말하자,
아내는 화를 내며 남편을 바닷가로 쫓아보냈습니다.
근사한 집을 지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물고기에게 소원을 말하고 돌아왔을 때
어부는 아름다운 자신의 집에 놀랐지만
아내가 이것으로 만족하며 잘 살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아내는 성(城)을 갖고 싶어했습니다.
물고기에게 또 한번 부탁하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아내의 성화를 견딜 수 없어 바닷가로 나가야 하는 일이 계속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왕이 되었고
그리고 그 다음에는 황제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황제가 된 후에도 아내의 마음은 여전히 허전했습니다.
이젠 다 이루었다 싶으면서도 뭔가 개운치 않았습니다.
그날 밤, 아내는 밤새도록 뒤척였습니다.
날이 밝자 그녀는 해와 달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신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닷가로 쫓겨온 남편은 폭풍으로 흔들리는 배 안에서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물고기에게
아내의 소원을 말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내는 예전의 그 허름한 움막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부와 그의 아내라는 동화입니다.
모든 구전되어온 동화에는 시대가 아무리 흐르고 변하여도
변치 않는 인간의 영혼의 뼈대가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전해져 교훈을 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로또의 광풍이 많은 선량한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한 두 번은 호기심 때문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그러나 어부의 아내처럼 욕심이 욕심을 낳는 경우에는
결국 패가망신하는 꼴을 당하게 됩니다.
어부의 아내가 원래대로 돌아왔으니 본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습관이란 편하고 쉽게 살 수 있는 방향으로는
노력하지 않아도 금방 길들여집니다.
호사스럽고 분수에 맞지 않는 삶을 살았던 어부의 아내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을 땐 예전의 그녀가 아니고
마음껏 즐기고 하인을 부리며 호화롭게 살았던 그 시간들을
그녀의 몸이 더 오래 기억하기 때문에
그녀의 삶이 예전과 같지 않고 더 괴로울 것입니다.
일등당첨을 위하여 매번 복권을 사고 또 일확천금을 꿈꾸는 일이
어부의 아내가 갖는 허황한 욕심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 기억을 안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심리도 경우에 따라선 좋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의 기억들은
지우고 싶어하거나 쉽게 잊어버리고
잘나가는(?) 오늘만 있었던 듯이 행동합니다.
그리고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합니다.
그 오늘을 위해서 과거를 거울삼아, 역경과 맞서
땀흘리며 일했다는 성공한 사람들의 일화와는 달리
한탕 요행을 바라는, 노력없이 얻으려고 하는 마음만 지극(?)하게 됩니다.
노력없이 번 돈이니 쉽게 쾌락을 위해서, 또는 감각적인 어떤 것들을
위해서 써버리겠지요. 청소년들이 로또에 관심을 갖고 눈앞의 이익이나
쾌락을 추구하는 데 그들의 관심을 쏟는다면 이건 분명 우리 어른들이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
얼마 전 로또 대박을 맞았던 분의 기사를 보면
갑자기 달라진 현실이 두렵기도 하지만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했습니다. 그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딸아이가 우리 엄마, 이젠 놀러 다녀요. 라고 말하는 그의 아내는
하던 일을 지금은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돈이 많은데 이제 더 이상 돈버는 일은 안해도 되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버는 일 이상으로
잘 관리하는 일이 어려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어부의 아내가 처음 집(복권)을 받았을 때
만족하고 감사해하고 잘 관리해 나갔다면,
아마 한꺼번에 잃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잘 쓰는 일, 무척 중요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이 수의에 주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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