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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자료실

제목
여성, 변화와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 등록일2003-01-18 10:08:47
  • 작성자 관리자
내용

인수위원회의 활동과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한국사회의 개혁과 변화에 관한 관심은 다른어느 때보다 높다. 실제로 지난 해 12월 19일의 선거결과는 다수당 후보의 대세론에 반하는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지도자의 모델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여과 없이 반영했다고 본다.

여성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수용할까? 여성계에서는 노 당선자가 약속한 여성공약을 제대로 지키는지 감시할 ‘여성계 공동기구’를 출범시킨다고 한다. 공약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실천을 전제로 한 약속이라면, 약속이행에 대한 감시는 어떤 의미에서건 적극적인관심과 견제라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으나 어쩐지 개운하지는 않다. 왜 그럴까?

우선 노 당선자의 당선이 이례 없었던 정치혁명의 결과라는 사실에서 앞으로 국민과 대통령의 관계가 절대 권위의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로 변화할 것이며, 정부의 정책에 국민의 참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대통령의 통치가 대립적이고 경직된 관계보다는 한국사회의 변화와 개혁, 이를 위한 협력관계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까닭에 공동 감시기구의 출범보다는 여성계도 여성의 개혁적인 변화와 발전을 위한 계기와 논의 마련이 무엇보다 절실하고 아쉽다.

우리 사회의 개혁과 변화와 관련해 여성계는 자기혁신 즉 변화와 개혁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산업사회의 발전을 거쳐 지식정보화가 주축을 이루는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여성은이미 단일한 집단이 아니다.

여성은 연령, 학벌, 사회참여경험, 직업, 소득, 결혼여부, 남편의 사회적 지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며, 이들 집단 내부에서조차 좋은 교육, 좋은 직업, 훌륭한 남편이 있는 이른바‘특권층 여성’도 존재하며, 대학교육을 받아 차별적인 취업조건에서 당당히 취업해 자기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직 여성’, 교육은 받았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취업하지 못하고 결혼해 가정생활과 육아를 전담하는 대다수의 ‘일반여성’, 대학교육을 받지 못해 직업도 없고, 사회적인 약자에 해당하는 ‘소외계층의 여성’, 가정이나 결혼제도로부터 자유롭고자 홀로 독립을 추구하는 ‘독신여성’도 있다.

더구나 수도권 지역에 사는 여성보다 지방에 사는 여성이, 도시여성보다 농촌여성이 더욱소외되고 더욱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때문에 대표적인 몇 개의 여성공약으로 여성이 처한 문제를 전부 해결할 수는 없으며, 공약실현을 위해서도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이 처한 다양한 현실에 대한 객관적 진단이 필수적이며, 여성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한 고려는 더 절실하다.

그러기에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한 감시보다는 우선 여성현안에 대해 함께 책임진다는 자세가더 요구된다.

이제 여성은 ‘사회적 약자’도 ‘특별한 존재’도 아니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국민인 것이다. 여성현안을 풀기 위해 ‘사회제도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여성’과 구체적인 사회주체로서 여성의 자세와 태도는 명확하게 구분되어야 하며, 요구보다는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

선거로 구세대에서 신세대로의, 주류중심에서 비주류로의 ‘전환’이 예고된다. 여성계에서도 반성해야 할 것은 없는지, 젊고 개혁적인 논의를 여성계가 수용하고 있는지, 그동안 ‘주류’ 중심의, 특권층 여성과 여성지도자를 중심으로 여성계 현안이 논의되어 온 것은 아닌지를 반성해야 한다. 이제 ‘명분’이 아니라 ‘일’과 ‘능력’을 중심으로 젊고 활기차고능력이 있는 여성이 자기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문화,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정부에게 문제해결을 요구할 것인가. 스스로 바꾸는 문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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