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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주요약력 키워드로 보는 #이철우 도지사의 말과 글 역대도지사
01#유년시절 #옥수수떡
점심을 굶어야 하는 학생들은 급식소에서 쪄낸 옥수수떡을 배급받았다. 배급이 없는 날엔 선생님에게 축구공을 얻어서 조용히 교실을 빠져나가 배고픔을 잊으려 점심시간 내내 공을 차다가 우물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곤 했다.
달리 먹을 것이 없었던 우리들에게 옥수수떡은 그야말로 ‘꿀맛’ 이었다.
02#수줍은1등
성격은 내성적이었지만 공부는 비교적 잘하는 편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한 번도 일등을 놓친 적이 없다.
동구 길에서부터 마주치는 어른들은 "철우, 니 또 일등 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으흠!” 하는 헛기침 소리로 흡족함을 드러내곤 했다. 대놓고 자식을 칭찬하는 법은 없었지만, 무심한 아버지의 얼굴에 대견해 하는 기색을 발견하면 내 마음도 왠지 설레곤 했다. 초등학교 6학년에 막 올라갔을 때 아버지가 어린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라고 했을 때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03#새내기 #수학선생님
중학교 수업이 끝나면 하숙집으로 내려와 저녁을 먹은 뒤 다시 서둘러 학교에 들어갔다.
고등학교 3학년 수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나의 일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하숙집 딸의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짧은 기간에 성적이 쑥 올랐다. 다음날 하숙집 아침상에는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계란 한 알이 올라와 있었는데, 요즘도 계란만 보면 문득 새내기 교사 시절의 일들이 떠올라 남몰래 웃음을 짓곤 한다.
04#출근하지마라 #현장에답이있다
국정원 직원들에게 노트북이 지급되었을 당시 부서 직원들에게 “현장에 답이 있다.
내일부터 출근하지 말라”라고 지시했다. 직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국장님, 갑자기 출근하지 말라니요?”
“노트북이 있는데 출근을 왜 해?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보고서 제출할 수 있는데 번거롭게 뭐 하러 매일 사무실에 나와? 앞으론 기존 형식은 버리고 성과 중심으로 일하자!”

▲ 민선3기 이의근 경북도지사

▲ 민선4기 김관용 경북도지사

05#경상북도 #연임부지사
제4회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 이의근 도지사님으로부터 경북 부지사로 부름을 받았다.
6개월 짧은 임기였지만 경상북도의 경제를 살리는 일에 내 모든 능력을 쏟아부었다.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따 내기 위해서 국회로, 중앙 부처로 열심히 쫓아다녔다.
6개월 후 지방선거가 치러졌고, 김관용 도지사 체제가 출범했다. 이의근 지사의 퇴임과 함께 부지사 자리에서 물러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김관용 지사님이 뜻밖에 선언을 하는 것이 아닌가.
“현재 부지사를 당분간 바꾸지 않겠다.” 뜻밖의 임기 연장에 따라 내게 주어진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했고,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
경상북도에서 부지사로 일한 2년 2개월 동안 33억 달러의 외자 유치, 첨단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 현대모비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경북 유치 등 훌륭한 경험을 안겨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06#일철우 #3선국회의원
908호 국회의원 집무실에 멍석을 깔았다.
까칠하고 불편한 멍석을 본 사람들은 의아하다는 표정이다. 아무리 귀한 손님이 방문해도 신발을 벗은 채 멍석에 마주 앉아 사랑방 좌담회 하듯 찻잔을 사이에 두고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곤 한다.
멍석은 소박하다. 위·아래가 없어 평탄하다. 그래서인지 국회의원 시절 “멍석을 닮았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회에서 멍석에 우리 정치의 모든 난제들을 둘둘 말아 멍석말이를 할 참이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국회를 떠난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07#어머니_나의어머니
<어머님께 올리는 편지>
방송에서 어머니한테 말씀드리려고 하니까 가슴이 아프고 먹먹하네요.
제가 어릴 적, 몸이 아팠을 때 종기가 나면 종기를 입으로 빨아 주셨죠. 오로지 자식을 위해서 늘 기도하시며 정작 본인은 고생한 줄 모르고 사셨던 거 같네요. 사시는 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정신을 받아서 저도 나누고 베풀며 살고 또 어머니처럼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그런 일을 하려고 합니다. 한 평생 고생만 하시다 가셨는데...
내세에서는 편히 계실 줄을 믿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그런 내세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2018. 1. 29.
08#현장도지사 #운동화신고 #잠바입고
민선 7기가 공식 출범하던 날 도청 직원들에게 운동화 한 켤레를 선물 받았다.
“경북도와 300만 도민을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라는 당부와 함께였다.
그때부터 아예 점퍼와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것이 생활화됐다.
대통령을 만나도, 도민들을 만나는 행사에도 꼭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갔다.
운동화를 신으면 발이 편할 뿐만 아니라 마음도 편안해진다. 그런 나에게 별명이 생겼다.
#운동화도지사
09#소통도지사 #맨발걷기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루를 맨발로 시작하고 있다. 공관에서부터 맨발로 나와 도청 앞 황톳길을 약 1시간 걷는다. 숲길 맨발걷기 효과는 직접 걸어 본 사람만이 느낀다. 이른 아침 산뜻한 맑은 공기로 ‘산림욕’까지 할 수 있어 몸과 마음을 맑게 해준다.
나는 도청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가끔은 사무실 책상이 아닌 신발 벗어던지고 맨발을 즐겨라”
10#실력 #화공특강
매주 화요일 아침은 도청이 분잡스럽다. 아침 7시 20분 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시대 흐름에 걸맞은 새로운 트렌드를 학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전문분야 강사들이 수준 높은 강의를 한다”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산하 출자 출연기관 직원들까지 자발적으로 특강에 참여하며 화공 특강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강에 초빙된 강사들은 도청에 와서 세 번 놀란다고 한다. ‘도청 건축물’에 놀라고, ‘주변 경관’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강의를 듣는 ‘집중력’과 ‘진지함’에 놀란다고 한다. 권위는 실력에서 나온다.
11#공룡 #변해야산다
미국에 구글 본사를 방문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정장 차림이 아닌 자유로운 복장을 입고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고, 지시가 없는 근무 환경이다. 대신 실적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시대를 선도하는 일등기업 구글 건물 앞엔 뼈만 앙상한 공룡 상이 세워져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변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평소 “변해야 산다”를 입버릇처럼 강조해 왔던 나는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었다.
경북도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변해야 한다.
12#대구경북통합신공항 #경북발전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 유치 확정! 2028년 개항 목표!
“대구 경북의 도약과 상생 발전을 위한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차질 없는 추진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겠습니다. 공항 유치를 위해 도민들이 흘린 수년간의 땀방울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통합 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13#다시뛰자경북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께..
“지금의 이 시기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던 경북의 혼과 정신을 다시금 일깨워 승화시켜 나간다면 우리는 이 위기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인합니다. 지난날, 우리 선조들이 국난의 위기 앞에 당당히 맞서 희생했듯이, 300만 도민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다시 뜁시다!
뜨거운 열정과 마음을 이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함께 열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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