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하천은 물질순환에 의한 에너지흐름이 원활하므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만, 수질 오염이나 개발로 인해 그 기능의 일부가 마비되면 곧바로 죽은 하천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하천은 물길의 경사, 유속, 수심, 바닥의 상태, 염분의 정도에 따라 흔히 상류, 중류, 하류로 구분된다. 환경조건이 다른 상류, 중류, 하류에서는 각각 다른 종류의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물고기의 종류만 해도 상류에서는 버들치, 금강모치, 어름치, 쉬리 등 37종, 중류에서는 피라미, 붕어, 각시붕어, 모래무지 등 65종, 하류에는 염분의 영향에도 잘 적응하는 숭어, 꾹저구, 풀망둑 등 약77종의 물고기가 분포한다.
하(河)는 큰 강, 천(川)은 작은 강을 뜻하고, 한국에서는 큰 강을 강(江), 작은 강을 천(川) 또는 수(水)로 나타내고 있으나 오늘날에는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표면에 내린 비나 눈은 일부는 지표면이나 수면에서 증발하고, 일부는 식물체를 거쳐 증산(蒸散)하여 대기 중에 되돌아가고, 일부는 지하수가 된다. 그 나머지는 표류수가 되어 항상 낮은 곳을 향해서 흐르는데, 표류수는 사면(斜面)에서 최대경사의 방향을 따라 흐르므로 자연 그 흐름의 길이 생기게 된다. 이 유수의 통로가 되는 좁고 긴 요지(凹地)를 하도(河道)라 하고 하도에서의 물의 흐름을 하류(河流)라고 하며, 하도와 하류를 합쳐서 하천이라고 부른다. 하천은 수목(樹木)처럼, 줄기에 해당하는 본류와 가지에 해당하는 지류로 구성된다. 본류에 합류하는 것이 지류이며, 이와 반대로 본류에서 갈라져서 흐르는 것을 분류(分流)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