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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상류와 중류의 경사진 곳은 물이 비교적 빠르게 흘러 작은 모래가 씻겨 나가므로 바닥에는 자갈이 많이 깔려 있다. 수심은 깊지 않고 물 표면에 물결이 심하게 일면서 하얀 물거품이 생긴다. 이곳은 물이 비교적 깨끗하고 산소가 풍부하며 물 속까지 많은 양의 햇빛이 비추고 있다. 이와 같은 조건 때문에 물 속의 돌 위에는 부착조류가 많이 붙어 있어 많은 양분을 만들어 내고, 이것을 주변에 있는 여러 종류의 강도래, 날도래, 하루살이, 뱀잠자리 등과 같은 수서곤충의 유충들과 다슬기들이 먹고 살면서 그들은 또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 있다. 생물들이 살아가는데 매우 좋은 조건을 지닌 곳이기 때문에 많은 종류의 생물들이 모여 살고 있고, 동시에 산란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동쪽에는 태백산맥과 함경산맥이 높이 솟아 있어 대부분의 큰 강은 서쪽으로 흐르면서 경사진 곳이 많아 긴 여울을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은 여울은 수심이 비교적 얕고 물살이 빠르기 때문에 여기에 사는 물고기들은 행동이 민첩하고 바닥 생활에 잘 적응하여 돌 틈에 숨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민물고기 대부분이 이와 같은 여울부에 사는 저서성 어류인데 쉬리, 어름치, 배가사리, 자가사리, 동상어, 꾸구리, 모래주사 등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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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좁은 공간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것은 종류에 따라 먹이를 서로 달리하거나 사는 장소나 시간을 달리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슷한 종 사이에 먹이나 서식공간을 달리하여 서로 경쟁을 피하게 되는 것을 경쟁배타의 원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