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사고 또는 경조사를 맞아 급전이 필요한데 융통할 곳이 없다면? 경북도민이라면 자치단체가 마련한 금융지원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경상북도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다음달부터 112억원 규모의 ´무보증 신용대출´을 지역 새마을금고를 통해 본격 시행한다고 3월 3일 밝혔다.
신용도가 6~10등급에 해당하는 경북도민이 의료비나 경조사비 등 긴급자금이 필요한 경우, 1인당 300만원 한도에서 연리4%, 최장 3년 균분 상환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망진단서나 청첩장 등 간편한 증빙서류와 함께 대부신청서를 새마을금고에 제출하면 대출 심사 후 지급된다. 이번 금융대출은 경북도내 저소득층 3700여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영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미소금융 대출사업´을 확대한다. 지난 1월8일 미소금융 포항지점을 개소한데 이어 상반기내로 구미, 경산 등 지역지점 3곳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미소금융사업은 재계·금융권의 기부금 및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전국에 총 2조원 이상을 확보, 7~10등급의 신용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500만원~1억원을 빌려준다. 연 2~3%금리로 1~5년 분할 상환 가능하며,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는 수혜대상자 자격 확대를 위해 현재 제도개선을 검토 중에 있다.
대출상담을 원할 경우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운영하는 콜센터(1600-3500) 또는 홈페이지(www.smilemicrobank.or.kr)를 이용하거나 지역지점인 포항죽도지점(054-231-7800)과 대구 서구지점(053-522-0072)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경북도는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5년간 매년 도비 10억원을 확보, 도내 거주자 중 신용회복 중에 있으나 제도권 금융권으로 대출이 불가한 저신용자에 대해 1인당 300~500만원(금리 4% 이하·3년 이내 상환)을 빌려주는 ´낙동강 Loan(대부)´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300명에게 10억원을 대출,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미소금융중앙재단과의 소액대출 사업협약을 지난해 11월 체결하고, 전통시장 11곳을 대상으로 시장당 최대 1억5000만원을 2년간 무이자로 총 10억원을 지원, 영세상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고금리 불법 대부업 등의 위법사항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 지금까지 적발된 290건 중 26건에 대해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도청내 금융감독원 전문가를 배치해 피해구제 상담 등 민원 해결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와 같은 공로로 지난 연말 경북도는 금융위원회가 전국 시·도지사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서민금융대상´을 수상했으며 신용회복위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상반기내 미소금융지점이 확대개설 되고 희망금융대출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 저소득계층의 자립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