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길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의 주례와 300여 하객들의 축복속에 거행될 합동결혼식에는 지체장애인 신랑 은광수씨와 역시 같은 지체장애인 신부 김은수 등 10쌍의 신랑 신부들이 백년해로를 약속하였다.
이날 결혼을 한 신랑 신부는 부부가 모두 장애인이거나, 부부중 한쪽이 장애인인 경우로서 그 동안 생활형편 등의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이 대부분인데 지체장애인 지광태씨는 62세로 부인 배금례씨 또한 60세이나 어려운 경제사정 등으로 이번 기회에 친지를 모시고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뜻깊었다.
이번 결혼식에는 지난해 맞선대회 이후 사귀어 온 2쌍과 올해 4월 30일 영주 소재 소백관광호텔에서 맞선대회 후 계속 사귀어온 1쌍 등 3쌍의 신혼부부와 7쌍의 장애인 동거부부가 결혼하였으며, 결혼식을 마친 후 제주도 3박 4일간 신혼여행을 떠났다.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지역사회내 미혼장애인들의 결혼을 주선하고, 동거 장애인에게 결혼식을 올려줌으로써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도록 유도하고,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과 인식을 개선하여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96년 이후 매년 10쌍씩 총10회 99쌍이 결혼의 꿈을 이루었다.
한편, 경상북도에서는 미혼 장애인들이 결혼을 통하여 보다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북 장애인 맞선대회, 장애인 합동결혼식, 결혼상담실 운영 등 장애인 결혼 알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